옛날 어느 마을에 돌쇠라는 이름을 가진 백정이 있었습니다.
하루는 양반 두 사람이 돌쇠의 가게로 고기를 사러 들렀습니다.
먼저 온 양반이 아주 근엄한 투로 말했지요.
“여봐라, 이놈 돌쇠야! 여기 고기 한 근 마련해 주렸다.”
다음으로 온 양반은 웃으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보게 돌쇠네, 나에게도 고기 한 근만 주게나.”
두 양반이 똑같이 고기 한 근씩을 샀는데
비교해 보니까 고기의 양이 너무 눈에 띄게 차이가 나는 겁니다.
이에 먼저 온 양반이 버럭 화를 내면서,
“이놈, 돌쇠야! 같은 한 근씩인데 내 것과 저것의 양이 어찌 다르더란 말이냐?“
그러자 돌쇠가 빙그레 웃으며 말했습니다.
“네. 손님 것은 ”돌쇠놈“이 자른 것이고요,
이 어르신 것은 “돌쇠네”가 자른 것이라 그렇습니다요.“
이에 먼저 왔던 양반은 아무런 대꾸도 못하고 황급히 자리를 떠났습니다.
내가 하는 말이 때로는 자신을 지나치게 자랑하거나 높일 경우가 있습니다.
내가 하는 말이 때로는 남을 무시하고 업신여기는 말투일 경우가 있습니다.
무심히 던지는 나의 말 한마디로 상대방을 상처내고 죽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나의 혀를 제어할 수 있도록 기도하면서 말의 습관을 바꿔 나가야 하겠습니다.
“무릇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 (눅14:11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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